길고양이 수명, 왜 이렇게 짧을까?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이유와 보호 실천법
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고양이 한 마리, 가끔 눈 마주치면 괜히 마음이 쓰이죠. 어제는 골목 구석에서 종이박스를 뒤적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, 작은 사료 봉지 하나를 두고 왔어요.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“저 고양이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?”
생각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. 우리나라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고작 2~5년. 집고양이에 비해 무려 10년 이상이나 짧은 삶을 살고 있죠. 오늘은 이 현실을 함께 들여다보고, 우리가 작지만 따뜻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나눠볼게요.
📊 고양이 생존율 차이, 숫자로 보면 더 안타깝습니다
- 새끼 고양이 첫 해 생존률
- 집고양이: 95%
- 길고양이: 약 40% - 5년 이상 생존 비율
- 집고양이: 80%
- 길고양이: 10% 이하
특히 겨울철이 되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. 교통사고, 전염병, 추위, 학대, 굶주림… 이 모든 요소가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요.
🚧 길고양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7가지 이유
- 교통사고: 연간 약 3만 마리의 고양이가 도로에서 희생됩니다.
- 전염병과 기생충: 백신 없이 살아가는 길고양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무방비입니다.
- 한파와 결빙: 서울시의 경우 한파가 있던 해, 사망률이 25% 증가한 바 있습니다.
- 상한 음식과 부족한 물: 쓰레기통 속 음식은 유해할 수 있고, 겨울엔 물조차 얼어버립니다.
- 발정기 스트레스와 영역 다툼: 중성화가 안 된 고양이들은 끊임없는 싸움에 노출됩니다.
- 치료받지 못하는 상처: 단순한 상처도 치료받지 못해 패혈증으로 진행됩니다.
- 인간에 의한 학대: 귀가 잘린 TNR 고양이조차 해코지의 대상이 되는 현실입니다.
🌱 우리가 할 수 있는 5가지 실천
- 간이 쉘터 만들기
아이스박스 + 단열재 = 겨울철 생명줄 - 급식소 운영 요령
- 사료는 종이컵 반컵(약 70g)
- 얼지 않도록 물 관리 필요 - TNR 프로그램 참여
지자체 신청 가능, 120 다산콜센터 활용 - 방치된 고양이 신고
동물보호관리시스템 통해 가능 - 입양 고려
사회성이 없던 고양이도 집냥이로 변할 수 있습니다
🏙️ 고양이 친화도시가 바꾸는 현실
서울 강동구는 ‘고양이 친화 도시 프로젝트’를 통해 길고양이 평균 수명을 2.8년에서 4.1년까지 연장했습니다.
- 아파트 내 캣스테이션 설치
- 스마트 급식소 운영
- 활동가와 주민의 협업 체계
☕ 작은 배려, 누군가에겐 생명입니다
“이 고양이 오늘은 잘 지내고 있을까?” 하루에 한 번, 고양이를 떠올리는 당신의 마음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.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. 작은 행동이 모이면 결국 세상을 바꿉니다.
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. 따뜻한 쉘터 하나, 사료 한 컵, 지자체 전화 한 통. 그게 바로, 길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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